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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골삼천(踝骨三穿)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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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암선생 작성일23-09-16 10:28 조회9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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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골삼천(踝骨三穿)을 아시나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한 내과의원 원장   한  기  수

 

 

과골은 복사뼈이고 삼천은 세 번이나 구멍이 생겼다는 뜻이다.

즉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 정도로 앉아서 공부하고 글을 썼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조선말기 강진에 유배를 간 다산 정약용에 관한 애제자 황상의 관련된 일화이다.

황상은 아전의 자녀로 태어나 세상에 과거를 통해 출세는 못하였지만 재야 지식인으로 재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입니다.

이름 없는 존재로 묻혀버릴 수 있었던 황상은 다산선생의 제자가 되어 정약전, 추사 김정희,초의선사 등과 교분을 통해 편지나 시를 남겼습니다.

다산선생이 황상의 시를 보고 크게 칭찬하였다는 말이 있어서 그도 상당한 학식의 선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황상의 남긴 글을 살펴보자.

<내 스승이신 다산선생님는 이 곳 강진에 유배와서 근 스무 해를 계셨네

그 간 세월에 날마다 책을 읽고 저술에만 힘쓰다 바닥에 닿은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지 열다섯 난 나에게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삼근(三勤)의 가르침을 내리시면서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네 “나도 부지런히 노력해서 이를 얻었노라 너도 이렇게 하거라 ”라며 몸소 가르치셨다.

그 가르침이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어제 일처럼 눈에 또렷하고 귓가에 쟁쟁하였다네.

관 두껑을 덮기 전에야 어찌 이 지성스럽고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져버릴 수 있겠는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 날로 나는 죽은 목숨일세

우리 선생님은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 나도록 공부하고 공부하셨다

내 복사뼈는 아직도 건재하다 거기다 여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나는 이것이 부끄럽다. 그래서 이 나이가 되도록 공부를 그만둘 수없다.

그러니 말리지마라.>

 

다산선생은 몸이 이런 상태에 이르자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벽에 시렁을 만들어 서서 책을 읽고 저술을 계속하였다.

타인이 황상에게 70세가 넘도록 책을 읽고 베껴 쓰냐고 묻자 위에서 말한 과골삼천과 삼근을 말하였다 고합니다.

초지일관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한번 마음을 먹으면 끝장을 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산선생은 귀양살이의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고 그 위치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추사김정희는 먹을 갈아 벼루 여러 개가 밑창이 났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복사뼈에 구멍이 났다는 말은 생소하였다

나의 학창시절에 공부하면서 엉덩이에 진물은 커녕 흐르는 땀에도 힘들었던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공부는 어렵습니다.

아울러 강원도 의사회 연보 창간을 축하하며 일신우일신하길 기원합니다.

 

참고 치원유고에 실린 회주삼로에게 쓴 서신

스승 정약용과 제자황상 (저자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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